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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일 상

개울가 물놀이

 

 

 

 

벌써 30년이 훌쩍 지나버린 이야기가 되어 버리겠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기 이전이었으니까.

 

햇살이 뜨거운 여름이되면,

 

하루가 멀다하고 개울가에 나가 살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우리동네 덕두원에는 물레방아간 이란 명칭의 작은 소가 있었는데,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에는 그곳이 내게는 너무나 깊은 곳이어서,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곳이었었지.

 

그곳은 꽤나 깊은 곳이어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다되어서는 물 깊이를 재려고,

 

물레방아간 소에 뛰어들어 위로 손을 들어 보곤 했었는데.

 

내게는 한길이 넘는 깊이가 되었었던 것이지.

 

 

최근에 올들어 처음 장맛비가 제대로 내려준 덕에,

 

개울가에 물이 한참이나 불었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개울이 깨끗한 자갈들이 밭을 이루었다.

 

물론, 그 위에 흐르는 물은 유리와 같아 물이 있는지 없는지 알수 없을 정도로..

 

 

 

 

집 앞 보 위에는 얕고 넓은 물이 흐르고 있어,

 

아이들에게도 그 기억을 심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

 

일요일 퇴근 후에 아이들을 데리고 냇가로 향했다.

 

텔레비젼, 게임기 등등 혼자서 놀거리가 너무 많아서,

 

이제는 밖에서 노는 것에 그리 흥미를 갖지 않는 모양이다.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하는 기색이 보이지만,

 

억지로 끌고나가 개울물에 몸을 담궜다..

 

역시 어린애들이라 물을 좋아한다.

 

한참을 노는 모습이 꽤나 즐거워 보인다.

 

30여년전 냇가에서 놀던 모습이 생각이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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